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에 관한 간략한 정리

<싸이코,60>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창의력이 정점이 이른 10년 동안 제작된 영화들, <이창>, <누명 쓴 사나이>, < 현기증>,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새>와 같은 영화를 만든 시절에 등장한 영화다. 이 10년간의 영화들 가운데 <현기증>은 영화 역사상 최고의...

[비플릭스]콜드 스킨 Cold Skin,17

“나를 거쳐 고통의 도시로/나를 거쳐 영원한 고통으로/나를 거쳐 길 잃은 무리 속에 들어가노라.” 영원히 헤매는 지옥의 고통을 단테는 <신곡> 3곡 첫 3행을 통해 이처럼 쓸쓸하게 묘사했다. 쓸쓸하다는 것은 기댈 곳 없다는 말이다. 비록 단테가...

리오의 사나이

내 또래의 관객들이라면 를 KBS 명화극장을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때 영화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중간부터 녹화를 하기 시작해서 공테이프 릴이 늘어지도록 감상했던 추억이 남아있다. 찾아보니 내가 태어나기 10여년전쯤에 국내에서도 개봉을 한 모양이다. 90년대 중, 후반에는...

데빌맨-Crybaby (2018년 1월 31일)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デビルマンCrybaby-2018) 방송 듣기: http://www.podbbang.com/ch/10024?e=22520799

샘 페킨파 Sam Peckinpah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일리아스』의 첫 행을 구성하는 이 문장은 비극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말하자면 샘 페킨파 감독이 <와일드 번치 The Wild Bunch,69>의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표현한 감정이 그것이다. 4인의 무법자들은 그들의 동료인...

검은 사제들, 15

때로 좋은 영화의 조건은 그 태도에 있다. 이는 이미 자크 리베트가 트레블링의 윤리를 말했을 때부터 그래왔다. 말하자면 비극을 상품화 하지 않는 것, 죽음을 미화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좋은 영화의 반대는 진부한 영화다. 이는...

사울의 아들 Son of Saul, 15

1944년과 아우슈비츠. 이 단 두개의 지시어만으로도 많은 영화들은 설명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두 지시어에 담긴 맥락이 모든 이들에게 고르게 작동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살아오며 익힌 지식이 영화를 해석하는데 방해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벌집의 정령El Espiritu de la Colmena, 73

빅토르 에리세의 영화 《벌집의 정령El Espíritu de la Colmena, 73》은 그 뛰어난 영상들과 영화전반에 걸쳐 배어나오는 슬픈 정서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석을 어렵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굳이 프랑코 정권의 역사적 상황들을 불러올 필요조차 없이 군부독재시절의...

똥파리, 08

한 사내가 있다. 매우 폭력적인 인물이다. 우리가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널리고 널린 양아치와 같다. 그러나 그는 영화가 다루는 인물이다. 그래서 영화는 이러한 인물이 만들어진 기원을 설명한다. 그 기원에는 폭력이라는 원인이 있다. 그리고 폭력은 원치않는...

캘리포니아 돌스 …All the Marbles, 81

알드리치는 그의 마지막 영화로 레슬링을 선택했다. 왜 레슬링일까? 레슬링은 여타의 많은 스포츠가 그러하듯이 육체와 육체가 충돌하는 것을 볼거리로 삼는다. 레슬링은 이러한 스포츠 가운데 쇼의 성격이 가장 강한 장르다. 게다가 여성 레슬링이다. 영화의 제목은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