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서 형님과 돈을 보태서 공태이프를 사서
변진섭의 노래를 처음 녹음해서 들었던 기억..
유재하의 테이프를 우연히 빌려서 들었다가 노래에 반해서
그 테이프만 게속해서 들었었던 기억..
라디오를 켜놓고 낮잠을 자다가 비몽사몽 상태에서 들었었던 마이클볼튼의 노래가
마치 천상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 같아서 좋았던 기억..등등..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린시절에서는 노래와 항상 같이 했었네요.
작은 방 한쪽 구석에 나무로 대충짜서 만든 책장에 음악 테이프가 한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돌 시장이 커지면서 음악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듣는 음악 보다는 보는 음악의 시장이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멀리하게 되었네요.
음악을 듣기 위해 구입한 헤드폰도 팟캐스트 청취용으로만 사용합니다.
가끔 유튜브를 통해서 예전 음악들을 듣다보면 가사말이 조금은 촌스럽지만
한편의 시와 같은 순박한 가사말과 따듯한 멜로디에 빠져서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그 음악을 듣던 시기가 떠오르고 그때의 시간들이 아쉽고 그리워서 가슴이 찡해집니다.
그때는 그 나름대로 고민도 많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그냥 그립습니다.

시간도 영화 테이프처럼 다시 돌려 볼수 있다면 가난에 어려운 생활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때로 돌아가서 그리운 사람들과 그리운 장소들을 다시 한번 거닐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