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4일 개봉을 목표로 제작중인 소닉의 실사영화 “Sonic the Hedgehog”의 새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4월 30일에 첫번째 예고편을 공개했다가 원작 게임 팬들의 “집단 맨붕” 사태를 겪고 디자인 수정을 발표한 이후 캐릭터 디자인을 수정해 내놓은 새로운 예고편이네요.

세가의 마스코트 게임 캐릭터인 소닉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영화는 예고편 관련 논란 외에도 여러 부침이 있던 프로젝트입니다. 최초 2014년 소니 픽쳐스를 통해 제작이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원래 2018년 개봉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나, 2017년에 원 저작자인 세가 측에서 개봉시기를 2019년으로 늦춘다는 발표가 나왔으며, 같은 해 소니가 제작에서 손을 떼고 파라마운트가 이어받아 제작하게 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죠. 이후 2019년 11월 15일 개봉을 발표했다가 올 4월의 예고편 논란에 따른 캐릭터 수정 작업 때문에 2020년 2월로 다시 개봉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공식 예고편이 등장한 만큼 또 다른 논란만 없다면 2020년 2월에 이 영화를 만날 수 있을 거 같네요.
예고편을 본 제 느낌은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첫 번째 예고편에 비하면 정말 많이 개선되었다”입니다. 이전 예고편의 소닉은 그야말로 털복숭이 소닉 슈트를 배우에게 뒤집어 씌어놓은 듯한 “슈트메이션”의 느낌이었다면, 이번 수정된 소닉은 그대로 게임 디자인의 느낌이 꽤 살아 있네요. (물론 여전히 저 털복숭이의 디자인은… 피카츄 실사판 때도 그랬지만, 저는 적응하기 힘드네요…-_-;;;)
지난 예고편 때도 그랬지만, 이번 예고편 역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짐 캐리가 연기한 닥터 에그맨입니다. 우울증 때문인지 한동안 스크린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짐 캐리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그것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과장된 액션의 주책바가지 캐릭터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가 있네요.
또한 이 영화가 데뷔작인 감독 제프 파울러보다는 제작 총지휘를 맡은 팀 밀러에 더욱 눈길이 가기도 하네요. 팀 밀러는 “데드풀”(2016)의 감독이며, 소닉의 게임에서 CGI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바 있는 블러 스튜디오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감독 제프 파울러는 팀 밀러와 여러 차례 공동 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오랜만에 복귀한 짐 캐리와 “데드풀”의 팀 밀러가 힘을 합한 이 영화가 또 다른 “병맛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을지,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
PS : “Sonic the Hedgehog” 첫번째 티저 예고편 (2019. 4.30)
(말 많았던 첫 번째 예고편은 제작사인 파라마운트가 새로운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비공개로 전환해 놓은 상황이며, 이 영상은 다른 채널에 공개되어 있는 영상입니다.)
이젠 정말 디자인이 비슷해졌네요.
이걸 짐캐리 때문에 봐야하나…. 도대테 굴러다니는 고슴도치로 무슨 스토리를 만들런지
인간 배우들이 좋군요! 급 흥미가 생깁니다 ㅎㅎㅎ
마블의 퀵실버 느낌이 강하게 나네요… 퀵실버, 플래시도 그렇고 소닉까지… 빨리 달리는 캐릭터들은 뭔가 좀 가볍다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 앗… 몸도 마음도 가벼워서 빨리 움직이는 건가? ㄷㄷ;;
어렸을 때 부터 하던 게임의 팬으로써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